靑업무 인수·인계 작업 공식 개시

2008-02-18     뉴스관리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새 정부 출범을 일주일 앞둔 18일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공식 개시했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오늘 청와대로부터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았다"면서 "오는 25일 취임식 직전까지 일주일간 업무 인수.인계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구두로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했으며, 김백준 총무비서관 내정자와 정상문 현 총무비서관도 최근 수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측은 이날 ID를 부여받음에 따라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과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의 지정된 PC를 통해 e지원 시스템에 접속, 청와대 현황을 비롯해 업무내용, 문서, 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측은 최근 협의과정에서 "e지원에서 누락된 문서나 자료를 별도로 요청할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을 전했으나 청와대측은 "구두보고를 제외하고는 모든 자료가 e지원에서 통합관리되고 있다"며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의 가벼운 `기싸움'도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가 본격화되면서 이 당선인은 이날 청와대 비서관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이르면 19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대통령실장 산하의 총무비서관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일찌감치 내정됐으며, 대통령 부부의 일정을 총괄하는 제1, 2부속실장에는 김희중 비서관과 박명순 경인여대 교수가 각각 유력한 상태다.

인사비서관에는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이 사실상 내정됐으며 의전비서관에는 박대원 당선인 비서실 의전팀장, 기획조정비서관에는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이 각각 물망에 올라있다.

대변인실에는 제1부대변인에 MBC기자 출신의 김은혜씨, 제2부대변인 겸 춘추관장에 배용수 인수위 정무분과 자문위원이 내정됐고 언론1, 2비서관에는 당선인 비서실 공보팀의 박흥신 신문담당과 곽경수 방송담당이 각각 거론된다.

국정기획수석실에는 미래비전비서관에 김동연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방송통신비서관에 형태근 인수위 경제2분과 전문위원이 각각 거론되며, 국책과제비서관에는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와 추부길 당선인 정책기획팀장이 함께 후보군에 올라있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1비서관에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실의 장다사로 비서실장, 정무2비서관에는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이태규 전문위원이 유력하며,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이우찬 전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홍보기획팀장과 추부길 팀장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민정수석실에는 민정비서관에 성용락 감사원 기획홍보관리실장, 치안비서관에 조현오 경찰청 경비국장이 거론된다. 외교안보수석실에는 대외전략비서관에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외교, 국방, 통일 비서관에는 해당 부처 공무원들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석실 재정경제비서관에는 김동수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교육과학문화수석실 교육비서관에는 천세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 분과위 자문위원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제수석실에는 중소기업계의 건의에 따라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전담하는 비서관직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이 당선인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