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애플페이, 단말기 인식 실패로 이중삼중 결제 피해 봇물…회사 측 '문제없다' 4개월째 팔짱
2025-12-16 이은서 기자
#사례2=경기 시흥에 사는 김 모(남)씨는 애플페이 티머니가 버스 요금 단말기에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버스에 승차할 때는 태그가 되지만 하차 시 인식이 안돼 환승 처리가 안되는 문제가 반복되는 것. 김 씨는 "티머니 고객센터는 버스 단말기 문제라며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어처구니 없는 대응에 마음만 상했다"고 토로했다.
티머니가 지난 7월 애플페이 기반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중복 결제·단말기 인식 오류 등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비스 시행 후 이같은 민원이 터져 나오자 티머니 측은 지난 8월 “내부 시스템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최근까지도 해결되지 않아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티머니 애플페이 인식 오류, 이중 결제, 환승 누락 관련 소비자 불만글이 넘쳐나고 있다.
“승·하차 시 한 번씩 태그했는데 하차 인식이 안 돼 승차 결제만 두 번이나 돼 환승 요금이 더 많이 부과됐다”, “하차 누락만 벌써 3번째다. 오류로 교통비만 4500원을 더 부담했다” 등에 집중돼 있다.
중복 결제나 환승 누락 피해를 호소하며 티머니에 환불을 요구해도 티머니 측은 버스·지하철 단말기 문제를 이유로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다. 반대로 운수 회사는 티머니 시스템 문제라며 책임을 다시 돌리면서 소비자들이 결국 어디에서도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티머니 애플페이 도입으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통해 간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각종 인식 오류와 환승 누락 등 문제가 계속되면서 다시 실물카드로 돌아가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티머니 측은 “티머니 애플페이의 소비자 불만과 관련해 시스템 오류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고객 불편 확인과 제휴 기관과의 점검을 지속해 이용 안정성 향상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