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눈] 환자 식사 대용 음료에 곰팡이 범벅...업체는 ‘고객 부주의 탓' 발뺌

2025-12-12     정현철 기자
암 환자가 식사대용 음료를 변질된 줄 모르고 먹어 피해를 호소했지만 제조사는 소비자 부주의라고 판단해 갈등을 빚었다.

광주 광산구에 사는 황 모(여)씨는 폐암 환자인 부친을 위해 유명 식품업체에서 판매하는 환자 식사대용 음료를 구매했다.

황 씨 부친이 빨대를 꽂아 마시던 중 맛이 이상하다기에 황 씨가 섭취를 중단시킨 후 제품을 완전 개봉했다. 그러자 완전 변질돼 곰팡이가 된 내용물이 드러났다.
 
황 씨는 제조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환불을 신청했다. 식품사는 2주간 자체 조사 끝에 “고객 부주의로 변질됐다”며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만 했다.

황 씨는 “아빠가 아무것도 모르고 곰팡이 균을 마셨다. 이후 며칠째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자식으로서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