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건설부문 '분양 재개'로 내년 실적 반등 전망...올해 매출·영업익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높아

2025-12-16     이설희 기자
올해 보수적인 건설부문 운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아이에스동서(대표 남병욱)가 4분기부터 자체사업 분양 재개에 나서면서 내년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 보수적 경영을 해온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으로 경쟁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매출 1조2163억 원, 영업이익 1183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30.3% 감소한 수치다.

아이에스동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피해가기 위해 올해 내부 안정화에 초점을 두는 전략을 펼쳤다. 실제 3분기 누적 건설부문 매출은 3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약 37% 비중을 차지한다. 이 외에 환경 27.6%, 콘크리트 22.2% 등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5.8%로 전년 동기 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건설 물량이 줄었음에도 자체사업 비중이 높아 수익성 체질은 유지된 셈이다. 건설부문은 자체공사 비중이 99.8%에 달한다.

아이에스동서의 영업이익률은 경쟁사 대비 크게 높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서희건설과 금호건설, 쌍용건설은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이다.

몸을 움츠렸던 아이에스동서는 올 4분기부터는 분양을 재개했고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분양한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은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는 자체사업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11월 준공된 ‘고양 덕은DMC 아이에스BIZ타워 한강(6·7BL)’도 12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발생한다.

내년 4월에는 경산 중산지구에서 3443세대를 공급한다. 총 사업비 3조5000억 원 규모다. 분양 성공 시 약 1300억 원의 순이익이 2~3년에 걸쳐 반영될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 건설부문을 보수적으로 운영했지만 4분기부터 분양을 재개하며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이후 이어지는 사업을 통해 전체 실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