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인니 슈퍼뱅크와 협업 강화... 카뱅 DNA 담은 상품 선보여

2025-12-12     박인철 기자
카카오뱅크는 첫 지분투자에 나선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에 신규 금융상품 출시를 위한 자문을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 금융 컨설팅 계약을 맺고 슈퍼뱅크가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도록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성공 경험과 서비스 기획 역량을 활용해 자문을 제공해왔다.

이번에 슈퍼뱅크가 선보이는 'Kartu Untung(카르투 언퉁)'은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두 회사가 1년여 간 협업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상품 기획 단계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모바일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디자인 제작 등 전반적인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행운카드'라는 의미를 가진 카르투 언퉁은 고객이 5만 루피아(한화 5000원 상당)를 저축하면 슈퍼뱅크 앱에서 매일 복권과 같은 캐시백 상품을 뽑을 수 있는 서비스다. 

26주 적금, 모임 통장 등 금융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카카오뱅크 노하우가 담겼다는 평가다. 카르투 언퉁 가입자 수는 2주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슈퍼뱅크는 주요 주주사의 생태계를 활용한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기반으로 현재 500만 명 가량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 지분 10%를 보유한 주주사로 슈퍼뱅크의 성장은 카카오뱅크 투자수익 확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출범 9개월 만에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한 슈퍼뱅크는 현재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며 이달 중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슈퍼뱅크와의 협업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인 태국 가상은행은 상품과 서비스 뿐만 아니라 모바일앱 개발에도 카카오뱅크가 주도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슈퍼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 현지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대한민국 금융의 기술력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해외 유수 파트너와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구성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