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공감대 형성"
2025-12-16 선다혜 기자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에 공감하는 위원들이 적지 않다”며 “최종 판단은 회사가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9년 등기이사 임기가 종료된 이후 현재까지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인물은 이 회장 뿐이다.
재계와 준감위 안팎에서는 그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달 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주식 증여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의 이 회장 지분율이 20%를 넘게 되면서 관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3기 준감위의 임기는 내년 2월 만료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 이사회는 이달부터 선임 안건 검토에 착수해 내년 1월 최종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4기 준감위 임기는 2026년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 요청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수락을 검토할 의사가 있다”며 재연임 여지를 열어뒀다.
이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개인정보 유출 논란은 이번 정례회의의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실관계를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준감위 관계사가 아닌 만큼 삼성전자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추가 검토한 뒤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