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비만 치료제 ‘HUC2-676’ 국내 임상 1상 돌입

2025-12-17     정현철 기자
휴온스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제제를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해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와 같은 카트리지 타입 제제의 생산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자체 비만 치료제를 확보할 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온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치료제 ‘HUC2-67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HUC2-676는 노보노디스크제약이 개발해 국내에 출시한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RA) ‘삭센다펜주(성분명 리라글루티드)’를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번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HUC2-676과 ‘삭센다’를 각각 투여한 후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해 동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휴온스는 카트리지 타입형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생산기계 일체를 보유하고 있다. 삭센다, 위고비 등에 사용되는 카트리지 타입 제품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어 자체 비만 치료제 보유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온스는 2년 전부터 회사의 중점 프로젝트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GLP-1RA기반 비만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왔다.

GLP-1RA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건강관리 및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함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당뇨치료제로 쓰이던 ‘리라글루티드 제제’가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히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다.

GLP-1RA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고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미 휴온스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HUC2-676과 삭센다와의 품질동등성 확보 및 비임상자료, 1상 임상시험 자료 확보를 통해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생물의약품과 동등성을 확보한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 개발을 통해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