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표 '라이트잡', 중장년 2377명에 새로운 기회 제공
2025-12-18 정은영 기자
중장년의 노동시장 복귀를 도우며 중장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트잡은 경기도의 새로운 중장년 일자리 브랜드명이다. 일의 무게는 가볍지만 베이비부머와 기업의 가치는 빛나는 일자리를 뜻한다.
경기도는 주 15~35시간 근로하는 라이트잡에 50~64세 베이비부머를 채용하는 도내 기업에 소요 경비로 1인당 월 40만 원을 3년간 지원한다.
하이드로젠 버터플라이 관계자는 "경기도 지원금 덕분에 재정 부담 없이 고급 인력을 영입할 수 있었고, 앞으로 이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라이트잡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 인력을 채용한 제조기업 '제이케이다올' 관계자도 "업무를 스스로 찾아 수행하고 직원 간 소통을 조율하는 등 중장년 특유의 성실함이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라이트잡'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장년 일자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직접 해법 마련에 나서면서 추진된 정책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 내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아울러 김 지사는 경기도 인구의 31%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자문회의를 진행하고 파일럿 형태의 ‘인턴 캠프’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이비부머 갭이어 인턴 캠프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 중인 40세 이상 64세 이하 중장년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재설계와 활동 탐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120명의 참여자는 2주간 생애 전환 교육과 자치회 구성 등에 대한 워크숍에 참여하고 각기 팀을 구성해 지역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이후 지역에 머물며 일 경험을 쌓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팀별 성과 공유 시간을 갖는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지역 체류 시기 와 기간은 참여자가 자율적으로 선택(2일 이상 2개월 이내)할 수 있으며 지역 탐방에 소요되는 숙박비는 2일까지 지원된다.
경기도는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도 운영하고 있다. 중장년 경기도민을 위해 상담, 교육, 사회참여 활동, 일자리 연계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거점형과 시군·자율형, 도 직접형 총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거점형 4곳은 협력 대학교와 해당 시군이 주변 지역을 포함해 권역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성대(화성) ▲한세대(군포) ▲서정대(양주) ▲한경대(안성) 등 4개의 대학교가 참여한다.
시군 자율형 320개 과정은 31개 시군의 특성과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관리하는 도 직접형은 ▲경기대 ▲한양문고 ▲안산대 총 3곳으로 인근 시군까지 서비스 제공 지역을 넓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월 열린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청년일자리와 노인일자리에는 정책이 많이 집중돼 있지만 베이비부머 민간 일자리는 사각지대 내지는 소외된 지역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성일자리, 노인일자리, 베이비부머 일자리가 대한민국 경제의 진로와 사활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간이 하기 힘든 부분에서 마중물 역할을 공공과 재정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이비부머 일자리를 만들어 즐겁게 인생을 영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