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대표 7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더 큰 자본시장 생태계 만들 것"
2025-12-18 이철호 기자
황 당선인은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자본시장 생태계를 키울 것임을 강조했다.
황 당선인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득표율 43.40%를 기록해 이현승 후보(38.28%)와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역대 금융투자협회장 중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한 서유석 후보는 18.27%에 그쳐 탈락했다.
이후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는 황 당선인이 57.36%를 기록해 이 후보(41.81%)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황 당선인은 기자들과의 당선소감 발표 자리에서 "댱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며 당선 소감을 밝하고 함께 선거에서 경쟁한 서 후보와 이 후보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어느 업권이나 소외감 없이 균형되게 갈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며 "작은 어항에서 서로 다투고 싸우기보다는 큰 어항을 만들어 생태계를 잘 이룰 수 있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협회가 통합, 출범한지 16년이 되는 시점에서 한 발 앞서 나가야 할 때"라며 "전 세계 금융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당선인은 향후 주요 과제에 대해 연금·자본시장 구조개선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표하며 "자본시장과 우리 국가전략 산업, 국민 노후가 연결될 수 있도록 디폴트옵션을 비롯한 퇴직연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생산적 유동성이 자본시장에 어떻게 유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갖고 있다"며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의 균형을 찾고 단기 투자에서 장기 투자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63년생인 황 당선인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재무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사업본부장, WM·법인영업·상품전략·경영관리 총괄 등을 역임한 후 2020년 신영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해 현재 금정호 각자대표와 함께 신영증권을 이끌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