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희수 사장이 도입한 ‘쉐이크쉑’, 국내·해외서 동반 성장
2025-12-22 정현철 기자
22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쉐이크쉑은 국내 33개, 해외 15개 등 총 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쉐이크쉑은 2016년 국내 처음 도입됐다. 당시 허희수 SPC 사장은 국내 30여개 기업들과 유치 경쟁에서 승리해 라이선스 계약을 따냈다.
허 사장은 당시 “5년 전 미국 뉴욕의 쉐이크쉑 매장을 방문했을 때 제품의 맛은 물론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 문화가 인상깊었다. 쉐이크쉑이 한국 시장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오픈 3일 만에 버거만 1만여 개가 팔리는 등 국내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시즌별 신메뉴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가 국내 진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점과 대비된다.
2022년 5월 강남에 1호점을 낸 미국 ‘굿스터프이터리’는 일명 ‘오바마 버거’로 불리며 주목받았지만, 5개월여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하는 ‘슈퍼두퍼’도 2022년 11월 강남에 오픈한 이후 홍대, 코엑스까지 출점했으나 올해 2월 문을 닫았다.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현재 국내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나 현재는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매장은 말레이시아 수도 대표 번화가인 부킷빈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 1층에 160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는 700여 개의 패션·뷰티·다이닝 매장이 입점한 말레이시아 대표 랜드마크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SPC그룹 관계자는 “한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쉐이크쉑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말레이시아 고객들에게 쉐이크쉑이 추구하는 ‘파인캐주얼’ 콘셉트의 다양한 메뉴와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