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브랜드 사용료 효자는?...CJ올리브영·CJ프레시웨이 20%↑대한통운 3.7%↓
2025-12-23 이정민 기자
내년 지급할 브랜드 사용료를 공시한 5개 계열사 중 4곳이 늘었다. CJ올리브영과 CJ프레시웨이가 20%가량 크게 늘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가 2026년 주요 계열사 5곳으로부터 받을 브랜드 사용료는 총 1383억25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5.9% 증가한 규모다. 4분기 매출이 내부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브랜드 사용료는 늘어날 수 있다.
브랜드 사용료는 계열사들이 ‘CJ’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주사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CJ그룹의 브랜드 사용료는 전년 매출에서 광고비선전비를 제외한 후 0.4%를 곱해 산정한다.
CJ그룹은 올해 총 14개 계열사로부터 1347억 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았다. 그러나 내년 사용료는 5개 계열사만으로도 이미 이를 상회한다.
2026년 기준 브랜드 사용료가 가장 많은 곳은 CJ제일제당으로 433억7400만 원이다. CJ대한통운은 427억6700만 원으로 2위다. 이들 두 기업은 거의 매년 400억 원 이상의 브랜드 사용료를 내며 CJ㈜를 부양하고 있다.
이어 CJ올리브영 246억7600만 원, CJ프레시웨이 154억6300만 원, CJENM 120억4500만 원 순이다.
CJ㈜ 브랜드 사용료 수익 중 31.4%는 CJ제일제당 몫이다. CJ대한통운도 30.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CJ올리브영 17.8%, CJ프레시웨이 11.2%, CJENM 8.7% 순이다.
특히 CJ올리브영은 CJ㈜ 브랜드 사용료 기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2026년 브랜드 사용료증가율이 20.6%로 단연 압도적이다.
지난 5년간 CJ올리브영의 브랜드 사용료는 2021년 79억7800만 원에서 2022년 86억5100만 원, 2023년 148억8900만 원, 2024년 192억3600만 원, 2025년 204억6200만 원, 2026년 246억7600만 원으로 매년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CJ㈜ 브랜드 사용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에서 17.8%까지 확대됐다. K뷰티와 웰니스 트렌드로 CJ올리브영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와 키친리스 전략을 축으로 식자재 유통과 급식사업 전반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3조5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매출 전망치가 12조 원으로 전년과 차이가 없다. 물류 단가 인하 압력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성장 정체로 매출 증가세가 제한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