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올해 데이터센터 수주 1조 돌파...빅테크 맞춤형 전력 솔루션 통했다

2025-12-23     이범희 기자
LS일렉트릭은 올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23일 밝혔다.

빅테크 중심의 맞춤형 하이엔드 전력 솔루션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북미 데이터센터 사업이 8000억 원을 돌파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으며,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도 2000억 원에 달한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북미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과 1600억 원 규모의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하반기에도 3000억 원에 가까운 추가 수주를 쌓았다.

회사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전력기기 유통업체와 인프라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초고압 변압기와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으로 확대한 전략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캠퍼스’ 준공식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국내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6조 원에서 2028년 10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3% 이상으로 예상된다.
▲북미 데이터센터 주요 수주 현황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올해 약 4300억 달러(한화 약 635조 원) 규모에서 2035년 1조1400억 달러(약 170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는 전 세계의 37%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추진해 온 시장 확대 전략 성과가 본격화된 첫 해로 볼 수 있다”며 “향후 국내는 물론 북미,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사업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