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자식들 때문에 가난해진 ㈜GS...브랜드 사용료 수익↓, GS리테일·GS건설 '납입금' 감소
2025-12-29 이범희 기자
GS리테일은 내년에 지급할 브랜드 사용료가 1.2% 감소한다. 브랜드 사용료 공시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지주사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가 감소하는 것은 처음이다.
GS건설은 실적 부진으로 내년에 지급할 브랜드 사용료가 14.6% 줄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가 2026년 주요 계열사 3곳으로부터 받을 브랜드 사용료는 총 8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이 내부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브랜드 사용료는 늘어날 수 있다.
브랜드 사용료는 계열사들이 ‘GS’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주사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GS그룹은 전년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에 0.2%를 적용해 브랜드 사용료를 산정한다.
㈜GS의 브랜드 사용료 수익은 대부분 GS칼텍스와 GS리테일, GS건설에서 나온다. 지난 2014년 ㈜GS가 25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브랜드 사용료 수익은 약 1000억 원이다.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브랜드 사용료 규모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GS리테일은 지주사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가 2017년 공시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GS리테일의 올해 매출을 11조9700억 원으로 전망한다. 전년 대비 2.9% 증가하는 수치다.
GS리테일은 지속되는 소비 침체와 홈쇼핑 사업의 구조적 둔화, 내수 중심 포트폴리오의 성장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출이 2022년부터 11조~12조 원으로 정체돼 있다.
GS건설은 감소폭이 14.6%로 상대적으로 크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