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퇴직연금 내년 상반기 진출...사업자 등록 위해 막바지 시스템 구축 박차

2025-12-26     이철호 기자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퇴직연금 시장에 내년 상반기중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 등록을 위한 막바지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으로, 내년 초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후 상반기 중에는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퇴직연금사업자로 등록하려면 △재무건전성 요건 △전문인력 요건 △물적설비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증권사의 경우 △순자본비율 100% 이상 △운용관리 전문인력·연금계리 전문인력·전산인력 1인 이상 보유 △퇴직연금 운용관리·자산관리를 지원하는 전산시스템 등이 요구된다.

키움증권은 현재 재무건전성 요건과 전문인력 요건은 이미 충족된 상태로 물적설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사업자 등록을 위한 재무요건, 인적요건은 완비된 상태"라며 "물적요건 충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초 퇴직연금사업자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지난해 1월 엄주성 대표 취임 후 퇴직연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엄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민첩한 신규 경쟁자들이 키움증권의 사업모델을 위협하고 있다"며 "키움증권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발행어음,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퇴직연금사업TF를 구성해 사업계획 검토부터 시작해 지난해 11월에는 미래에셋증권에서 10년 이상 퇴직연금 사업을 담당해 왔던 표영대 상무를 WM부문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조직 구성에 나섰다.

올해는 WM부문에 연금사업팀을 신설하고 연금 전문인력을 모집하는 한편 2분기부터 퇴직연금 운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키움증권은 최근 발행어음 사업 개시를 통한 금융상품 라인업 확대, 기업금융(IB) 강화에 이어 퇴직연금 시장 진출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가하게 되는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의 특성을 살려 온라인 완결형 비대면 연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인력 최적화,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 창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절세상품 중심 금융상품 고객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