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삼성·신한자산운용 ETF 수익률 30% 훌쩍 고공행진...KB자산운용은 24% 그쳐

2026-01-02     이철호 기자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42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자산운용사 상장지수펀드(ETF) 1년 평균 수익률도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의 ETF 1년 평균 수익률이 35.2%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반면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은 전년보다 1년 평균 수익률이 21.6%포인트 상승했지만 주요 운용사 중에서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된 ETF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2월 말 기준 34.2%로 작년 말 6.4% 대비 27.8%포인트 상승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년 평균 수익률이 전년보다 29.7%포인트 상승한 35.2%를 기록해 ETF 순자산 상위 5개사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IT 관련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와 관련된 ETF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차별화된 ETF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대표 김우석)도 지난해 수익률이 전년보다 28.3%포인트 상승한 33.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신한자산운용(대표 이석원)은 전년 대비 29.3%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KB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1년 평균 수익률이 24.1%로 전년도 2.5% 대비 21.6%포인트 상승했으나 5대 운용사 중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인컴·성장 등 투자 목적에 맞춘 상품 설계를 통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계획"이라며 "단기 유행에 편승하기보다 분배 재원과 총수의 구조를 이해하기 쉬운 상품 설계를 통해 신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대 운용사 중 ETF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은 올해는 전년보다 10.5%포인트 상승한 25.3%를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ETF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호황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과 함께 ETF 수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가 전년 말 대비 75.6% 상승한 4214.17로 마감하는 등 국내 증시가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이를 주도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테마주와 관련된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모두가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 ETF였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로 307.1%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IT레버리지'와 삼성자산운용 'KODEX 반도체레버리지'가 각각 305%, 295.3%로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TF 순자산 200조 돌파에 성공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TF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에 이어 지난해 국내주식형 ETF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양상이 올해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다양하고 트렌디한 투자 아이디어를 담은 ETF가 다수 소개되며 ETF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해외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를 비롯해 액티브 ETF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