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CEO들 신년 키워드 1번은 '고객 신뢰'
2026-01-02 정은영 기자
통신 3사 모두 지난해 해킹으로 인해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던 만큼 보안을 강화하고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메시지가 전면에 나온 2025년 신년사와 대조된다.
◆ 고객 최우선으로 신뢰 회복
정재헌 SKT 대표는 2일 "업의 본질인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본의 깊이를 더해 단단한 이동통신(MNO)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는 해킹 사태로 흔들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의 기본 경쟁력을 다시 다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정보보안 사고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일상의 모든 업무를 정보보안의 대상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정보보안 사고 관련 방대한 조사와 원인 분석, 재발방지 대책을 종합한 정부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가 있었고 우리 회사의 '고객 보답 패키지 및 KT 정보보안 혁신 대책' 발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번 침해사고에서 보듯 이제는 전통적인 IT 영역·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마케팅, CS 등 우리가 하고 있는 일상의 모든 업무가 침해 공격의 대상이자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보보안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TRUST(트러스트, 신뢰)' 키워드를 제시했다.
트러스트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 ▲문제를 드러내는 용기 ▲신뢰에 기반한 연대 ▲고객 세분화를 통한 깊이 있는 이해 ▲칭찬과 감사로 만드는 변화라는 다섯가지 마음가짐을 요약한 단어다. 구성원과 경영진, 회사와 고객 간 신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홍 대표는 "2026년은 우리가 설계한 미래 경쟁력에 대해 성공 체험을 확대하고 실제 성공을 축적해 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가능케 하는 강력한 원동력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를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믿음 ▲방향에 대한 확신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정의하며 “신뢰가 쌓이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만들고 성공 속도가 붙어 탁월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AI 전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통신 3사 대표들은 고객 신뢰 회복과 함께 AI 전환도 최우선 과제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대표는 "SKT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가 됐듯 AI라는 무대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AI 전환(AX)은 우리의 일상을 더 가치있고 행복하게 할 필수조건이다. 누구나 AI로 자신만의 값진 성과를 만들고 회사의 성장이 우리의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변화의 조건으로 '드림팀'을 강조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의 역량을 결합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극복하는 '원팀(One Team)'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위대한 변화는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결국 성장으로 기억된다"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서로의 버팀목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열정'과 '속도'의 2026년 '붉은 말의 해'에도 AX 역량 강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과감한 도전을 이어 나간다면 고객과 시장이 인정하는 최고의 AX 혁신 파트너로 지속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고객 중심 관점에서 AI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이어진다"며 "통신·AX 사업의 해법도 고객 진심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