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저공해차 판매 비중 28.2% '톱', 한국지엠 0%대...올해부터 28% 의무화, 발등에 불

2026-01-08     임규도 기자
국내 완성차 5사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저공해차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G모빌리티(대표 곽재선·황기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이 28.2%에 달했다. 

한국지엠(사장 헥터 비자레알)은 0.035%로 가장 낮고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이동석·무뇨스)도 2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부가 올해부터 신차의 28%를 저공해차로 판매하도록 의무화한 상황이라 국산차 업체들의 저공해차 판매 확대가 발등의 불이 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 중 지난해 저공해차 판매 비중은 KG모빌리티가 28.2%로 가장 높고 이어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 21.5%,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 21.2%, 현대차 16.3% 등의 순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판매량 1만5094대 중 저공해차는 전기차 5대, 하이브리드차 1대로 총 6대에 불과했다.
 
KG모빌리티의 저공해차 판매는 무쏘 EV 7150대, 토레스 EVX 1812대가 견인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5일 2026년부터 자동차 제조·수입사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신차 가운데 저공해차 비중을 28% 이상 확보하도록 의무화하는 ‘연간 저공해 및 무공해자동차 보급 목표 고시’를 발표했다.

저공해차 목표 비중은 2027년 32%, 2028년 36%, 2029년 43%, 2030년 5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1대당 1대로 인정되고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대당 0.3~0.4대로만 환산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제조사는 미달 대수만큼 대당 150만 원의 기여금을 내야하며 2028년부터는 현재의 두 배인 300만 원으로 인상된다. 목표를 채우지 못한 제조·수입사가 판매한 전기차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구매보조금도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국산차 5사 중 저공해차 비중을 충족한 곳은 KG모빌리티 한 곳 뿐으로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에 28% 기준을 적용할 경우 1255억 원의 기여금을 내야 한다. 한국지엠도 4222대가 미달돼 63억 원을 내야 한다.

국산차 5사는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최전선에  투입하는등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통해 저공해차 비중 확대에 올인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스타리아 EV, GV60 마그마 등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후륜(RWD) 기반이자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고 추후 합리적 가격을 갖춘 엔트리 하이브리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첫 모델은 G80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라인업을 2030년까지 엔트리부터 중형, 대형, 럭셔리를 포괄해 1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보다 2배 이상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 강화와 PBV 차량 출시로 저공해차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1월 중 출시 예정인 2세대 셀토스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9개 차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또 2027년 PV7, 2029년 PV9를 출시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PBV 모델은 전기차로 출시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필랑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저공해차 비중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렉스턴 후속 모델인 중대형 SUV 'SE10(프로젝트명)'을 출시해 저공해차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SE10은 KG모빌리티와 체리사의 첫 공동 프로젝트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 7종을 출시할 방침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무쏘 EV의 경우 지난해 지자체별로 보조금이 조기 소진되면서 4분기 판매량이 줄었는데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보조금 지급을 예년 대비 빨리 시작한다고 해 대기 물량이 빠르게 공급되면 저공해차 비중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신규 론칭한 브랜드 뷰익을 통해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