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넣는 수비수' 곽태휘 실명 딛고 대포알 슈팅 '중국은 없다'

2008-02-19     스포츠연예팀

'허정무호의 황태자' '골 넣는 수비수'곽태휘(27· 전남)가 왼쪽눈 실명(시력장애)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전에서 대포알같은 슈팅으로 '공한증'에 시달리는 중국팀을 상대해 3-2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곽태휘는 대구공고 2년때 축구공에 왼쪽 눈을 맞아 망막이 손상됐다. 12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이 회복돼지 않았다. 

한 눈에 의지해 축구를 시작했을 땐 거리 감각이 없어 남보다 몇 배 더 노력해야만 했다. 

'외눈'으로 축구계에 성공을 거둔 선배들도 그에겐 힘이 됐다. 

이태호(47) 전 대전 감독은 87년 리그 개막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축구화에 맞아 오른쪽 눈을 실명했다. 하지만 100여일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 팀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멀티플레이어 유상철(37)도 경신고 2학년때 왼쪽 눈 시력이 저하됐지만 이 사실을 2006년 은퇴하면서 공개했다. 

한편 곽태휘는 17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 중국과 숨막힌 일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환상적인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만리장성을 허물어트린 결승골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