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해외 수주 70억 달러 '톱', 42% 급증...현대건설 42억 2위
2026-01-13 이설희 기자
13일 해외건설통합서비스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2025년 해외 수주액은 164억1583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계약 건수도 59건으로 2024년 47건보다 12건 늘었다.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69억 달러로 해외 수주액이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다.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은 42억 달러로 2위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과 대우건설(대표 김보현)은 10억 달러 이상이다. GS건설(대표 허윤홍)과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는 각각 9억8479만 달러, 8억1019억 달러로 뒤이었다. 롯데건설(대표 오일근)과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조태제)은 해외 수주액이 상대적으로 적다. SK에코플랜트(대표 김영식)는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계약 건수도 11건으로 2건 늘었다. 10대 건설사 총 계약건수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8월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10억4700만 달러), 11월 세계 최대 규모 LNG 액화플랜트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13억8700만 달러) 등을 계약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했다.
삼성물산이 미래 먹거리로 에너지 인프라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성공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2023년까지는 그룹 계열사 물량인 하이테크 부문을 통해 해외 수주 실적을 확보해 왔다. 하지만 2024년부터 삼성전자 물량이 줄면서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시장과 고객 수요에 맞춘 가치 제안을 통해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핵심 고객 대상 사전 컨설팅(Pre-con) 서비스를 앞세워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기술·사업 해법을 제시하고, 디벨로퍼와의 초기 협업을 통해 EPC 수행 구조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또 공종별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링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TBM 터널, 지반개량, 주기기 분야 전문업체와 협업해 기술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시장별 현지 우량 건설사와의 협업으로 리스크를 낮추고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소형 원자력 모듈(SMR)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폴란드, 유럽 등에서 MOU를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수주한 중동 플랜트 사업(31억5976만 달러)을 따내며 해외 수주 규모가 커졌다.
또 지난해에는 사우디 송전사업 2건을 비롯해 슬로베니아 원전 기술타당성 자문,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 미국 텍사스 태양광 개발사업, 미국 Fermi 원전 FEED 계약 등을 수주하며 에너지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회사로의 전환’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설정하고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미국·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검토하며 지역별 맞춤형 사업 개발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신규 수주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지난해 해외 수주액이 70% 가까이 감소했다. 대형 에너지·플랜트 사업 발주 지연에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친 영향으로 보인다. GS건설의 경우 2024년 12건이던 계약 건수가 지난해는 6건으로 줄었다.
SK에코플랜트는 유일하게 마이너스다. 해외 사업 위축보다는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위한 사업 재편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