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우수모델로 주목 받은 기업은행-서민금융진흥원 '징검다리론'
2026-01-13 김건우 기자
서민금융진흥권과 은행권이 지난해 12월 말 징검다리론 개편을 통해 지원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비대면 신청을 가능하게 하는 등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실효성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징검다리론은 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성실하게 상환한 경우 시중은행을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출 상품이지만 과거 지원 대상이 지나치게 깐깐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중요한 것은 정책서민금융을 받은 분들이 신용 사다리를 타고 제도권 금융으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징검다리론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민금융진흥원과 은행권이 제도 개선에 나섰고 첫 번째 상품으로 기업은행이 비대면 징검다리론을 선보이면서 대안으로 제시됐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23일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징검다리론 상품인 '아이원 징검다리론'을 출시했는데 고객이 서민금융진흥원 앱 '서민금융 잇다'로 징검다리론 연계 지원을 신청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기업은행에서 실시간으로 대출심사와 실행이 가능하다.
대출 대상은 정책서민금융대출 이용 고객 가운데 최근 3년 이내 대출을 전액 상환했거나 2년 이상 성실히 상환 중인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다. 해당 상품은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금리 연 9.0% 이내, 대출기간 최대 5년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제공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된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업무보고에서 "비대면 징검다리론을 출시했는데 가장 먼저 손을 든 곳이 기업은행이었다"면서 "금융데이터는 정형화 되어있고 고신용자에게만 작동하기 때문에 비금융 정보를 금융데이터화해서 저신용자들에게도 여러 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우리 뿐만 아니라 1금융권 CB도 중요해 합쳐서 선진 모델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도 "대면으로 취급하면 심사가 들어가는데 비대면으로 접수하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넘어오는 정보로 성실상환 입증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서민금융진흥원에서도 CB를 정교하게 만들어주시고 다른 기관과도 협조할테니 협력하여 두 기관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민금융진흥원과 은행권은 전산개발 과정 등을 거쳐 올해 1분기 중으로 모든 취급 은행에서 개편안이 적용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