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에식스솔루션즈 IPO서 국내 첫 '주주 직접 배정' 추진
2026-01-15 이범희 기자
LS는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LS 기존 주주에게 공모주 인수 기회를 별도로 제공하는 방안을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다.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공모주를 직접 배정받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핵심 자회사로, 전력 산업 슈퍼사이클에 대응하는 성장 축을 맡고 있다. LS는 지난달 7일 한국거래소에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번 제도는 ‘쪼개기 상장’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핵심 사업부를 분할해 상장할 경우 모회사 주가가 하락하고 기존 주주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LS는 자회사 가치 상승이 모회사 주주에게도 직접 돌아가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일반 공모주의 경우 수백 대 1에 달하는 경쟁률로 개인 투자자가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기존 주주에게 별도의 배정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실무 준비도 본격화됐다. LS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모주 우선 배정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이달 열릴 예정인 에식스솔루션즈 2차 기업설명회(IR)에서는 구체적인 공모주 배정 방식과 함께 배당 확대 등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공개할 예정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번 IPO를 통해 약 5000억 원을 조달해 미국 현지 설비 증설과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력 산업 호황기에 맞춰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LS 관계자는 “자회사 주가가 오르더라도 모회사 주주가 소외되는 기존 관행을 깨고, 두 회사 주주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상장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