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장 음료 수요 증가에 '침전물·탁함' 문의 잇따라…'보관 관리 주의'

2026-01-16     정현철 기자
온장 음료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철, 내용물이 탁해지거나 이물질처럼 보인다는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식품업계는 고온 보관에 따른 성분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관 온도와 기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추운 겨울 날씨로 편의점 등 판매점에서 온장고 속 따뜻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다만 고온에서 보관하는 탓에 제품에 변형이 생기거나 침전물이 있는 것 같다는 문의도 다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온장 제품에는 ‘쌍화 음료’가 있다. 이 음료는 식물성 원료를 달여 만든 제품으로 장시간 고온에 노출될 경우 침전이 생기거나 덩어리 형태로 성분이 뭉쳐 보일 수 있다.
▲편의점 온장고 사진 예
캔커피와 두유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캔커피는 우유 단백질이 고온에서 변성되며 내용물이 혼탁해지거나 하얀 침전물이 생길 수 있다. 두유는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서서히 분리되며 위아래로 층이 나뉘는 ‘층 분리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쌍화음료의 식물성 원료나 커피나 두유의 영양 성분이 보관 환경에 따라 물리적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외부 이물질 혼입이나 화학적 부패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장별 온장 관리 수준에 따라 제품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선입선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고온에서 장기간 놓이게 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입고 시점을 표시하고 있지만 실온 제품을 빨리 데우기 위해 온장고 온도를 권장 범위 이상 높게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 매장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두유에 표시된 온장 보관 주의 문구. 60℃ 이하, 2주 이하 보관을 안내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제품 라벨에 △온장 상태에서 2주 이상 보관 금지 △60도 이하 보관 △성분 특성상 침전 또는 층 분리가 발생할 수 있음 등 문구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침전물이나 색 변화가 보인다고 폐기하기보다 소비기한을 확인하고 온장 보관 기간 및 온도 등 보관 이력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보관 이력이 불분명하거나 품질 이상이 의심되면 구매처 또는 제조사 상담창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포함된 음료는 보관 환경에 따라 변화가 나타나기 쉽다. 제품에 기재된 보관 안내 문구를 참고해 섭취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