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식품사 사외이사 41명 중 16명 임기 만료…6년 채운 5명 제외하곤 대부분 연임 전망
2026-01-21 정현철 기자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식품기업 10곳의 사외이사는 총 41명으로 이 중 16명(39%)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대상(대표 임정배) 4명 △롯데웰푸드(대표 서정호) 3명 △롯데칠성(대표 박윤기) 2명 △풀무원(대표 이우봉) 2명 △오리온(대표 이승준) 2명 등이다.
사외이사는 대주주와 무관한 외부 인사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시켜 대주주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상법은 상장회사에 대해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임기 상한을 채운 사외이사는 대상과 풀무원이 각각 2명, 오리온이 1명으로 총 5명이다.
특히 대상은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박홍규 이사와 최종범 이사는 2020년 3월 임기를 시작해 이번에 사외이사 임기 상한인 6년을 채우게 된다.
박홍규 이사는 20년 이상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근무한 금융 분야 전문가다. 최종범 이사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 교수와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위원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이밖에 최성락 이사와 장일혁 이사는 1회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성락 이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에서 식품정책 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바탕으로 식품 행정과 법무, 안전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현재 매일홀딩스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다.
장일혁 이사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인 법률 전문가다.
풀무원에서는 전체 사외이사 8명 가운데 김영환 이사와 심수옥 이사 2명이 6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김영환 이사는 KT네트웍스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현재는 인공지능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풀무원의 디지털 전환 목표와 관련한 비전 수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수옥 이사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 중이며 풀무원의 ESG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풀무원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사외이사 가운데 대표 역할을 맡는 선임 사외이사를 선출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선임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보다 실질적으로 견제하고 기업 운영과 감사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제도 도입 이후 풀무원의 사외이사진은 독립적인 사외이사 회의를 운영하고 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외이사가 단순 자문 역할을 넘어 이사회 내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리온은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이욱 이사가 6년을 채웠다. 송찬엽 이사는 2024년 3월 선임돼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송 이사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법률 및 감사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롯데웰푸드는 5명 중 3명이 임기만료 예정이다. 황덕남 이사는 2022년 3월 롯데제과 시절 선임돼 2024년 3월 1회 연임했다. 4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법률 전문가다.
신영선 이사와 인병춘 이사는 2024년 3월 선임됐다. 신 이사는 법무법인 율촌의 상임고문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위원장,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정책 전문가다. 인 이사는 법무법인 광장 공인회계사다.
롯데칠성은 5명 중 2명이 임기만료 예정으로 김희웅 이사, 이상명 이사 모두 2024년 3월 선임돼 연임이 가능하다. 김 이사가 IT분야에서, 이 이사가 ESG 분야에서 자문활동 경험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은 4명의 사외이사 중 윤정환 이사가 임기만료 대상이다. 윤 이사는 2023년 3월 선임됐다.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 의학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동원F&B는 사외이사가 1명으로 김성하 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이사는 공정위 등 경제정책 부서에서 여러 요직을 겸임한 경제 정책 전문가로 2022년 3월 처음 선임됐다.
SPC삼립의 제프리 존스 이사는 1980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한 대관·법률 업무 전문가다. 2023년 3월 선임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1952년생(74세)으로 임기만료 예정인 사외이사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는 독립성과 실효성을 갖춘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경영, 법률, 재무, 식품안전, AI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선임해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