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잰걸음...KB카드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계획, 롯데·비씨는 '검토중'
2026-01-22 서현진 기자
특히 카드사들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에 적극적이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5개 카드사 중 KB국민카드는 "분리 계획을 진행 중"이며 롯데카드와 비씨카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카드는 이사회 구성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은 모두 금융당국이 실시하게 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의 임원 및 주요 직책자에게 부여된 업무 범위와 내부통제에 관한 책임을 사전에 특정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내부통제 관리체계로 향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책임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사들은 오는 4월 10일까지 금감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7월 2일부터 내부통제 등 관리조치를 이행하는 등 시범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시범운영에 따라 책무구조도에 대한 점검 및 자문 등 컨설팅과 함께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일부 카드사들은 자체적으로 책무구조도를 시범 운영을 하고 금융당국 관리하에 시범운영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도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표준책무구조도를 완성해 회원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책무구조도 일환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도 속속 검토되고 있다.
현행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선임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경우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겸직이 허용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주요 임원에게 내부통제에 관한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는 '책무구조도' 도입 전후 이해상충 가능성을 이유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겸직 해제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카드사는 삼성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3곳이다. 신한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5곳은 아직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분리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며 비씨카드, 롯데카드는 검토 단계에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는 이사회 구성에 변경 예정은 없으며 신한카드는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