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생산적 금융 지원, 614조 원으로 확대…금융권 협의체 정례화
2026-01-21 이철호 기자
금융위원회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의 주재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개최해 민간 금융권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은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5년간 총 1240조 원을 투입하기로 논의했다.
특히 민간 금융권은 지난해 10월 발표 당시(5년 간 525조 원)보다 지원 규모를 89조 원 확대해 총 614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10월 소통·점검회의 지원계획을 보강해 생산적 금융 지원 규모를 584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지주 및 주요 계열사의 생산적금융 추진 조직을 신설·재편하고 영업점 평가제도와 영업지원체계를 개선했다.
또한 1분기 중 대규모 인프라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용인반도체 클러스터 발전사업의 성공적인 금융주선과 KB국민성장 인프라펀드 결성을 통해 첨단산업·인프라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발표 이후, 작년 12월 2000억원 규모의 그룹 공동투자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PE·VC 등 자산운용 계열사들도 약 5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융자 부문에서도 지역특화 신상품 출시를 통해 공급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전 직원 생산적금융 역량강화·이해도 제고를 위해 '생산적금융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해당 내용에 대한 집합·온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iM금융지주는 ‘지역에 특화된 생산적 금융 공급자’를 목표로 여신공급, 딜 소싱 및 지역투자 프로젝트 발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룹 생산적금융협의회'를 신설하고 iM뱅크 내 생산적금융팀, 신성장금융팀, 미래혁신투자팀을 신설 등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포항시와 '원스톱 기업투자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유치 및 지역 메가프로젝트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증권업권은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부여되는 대형사 7개사가 3년간 22조5000억 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민성장펀드 참여와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닥 전담 조직과 리서치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해 창업부터 IPO까지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KB증권은 채권, 신용공여(대출) 중심에서 에쿼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모험자본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상생결제 도입 및 국민성장펀드 무한책임투자자(GP) 참여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 및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주도할 계획이다.
보험업권도 생·손보 24개사가 36조6000억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금융위는 이를 지원하고자 국제 규범을 참고해 보험업권의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주담대 관련 위험계수 조정 등 규제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사회기반시설·데이터센터·연료전지·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 중심으로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약 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인프라 분야의 국민성장펀드에 5년간 총 2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인프라 투융자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투자확대를 추진하며, 기술기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적 금융에 적극 동참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기 임원협의체를 통한 투자실적 및 계획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정책금융에서도 산업은행은 KDB 넥스트 코리아 프로그램을 5년간 총 250조 원 규모로 신설해 올해부터 연간 50조 원 규모로 첨단·미래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기업 주력산업 육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역시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을 300조 원 이상 지원하는 'IBK형 생산적 금융 30-300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 유관 부서들과 과제별 추진 경과 관리 등을 위한 'IBK형 생산적 금융 TF'를 신설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향후에도 매월 금융권과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해 프로젝트 단위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기존 '생산적 금융 소통·점검회의'를 확대해, 민간금융사·정책금융·감독기관 등 금융 전반을 대표하는 기관과 함께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공유·해소하기 위해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마련하고 정례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자체 지원 계획을 보강한 점에 감사를 표하며 "발표되고 공유된 계획이 '진짜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는지 체계적으로 분류·점검·공유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