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가계대출 억제에도 7개사 중 4곳 카드론↑...삼성카드 증가율 톱, 국민카드 감소율 톱
2026-01-22 서현진 기자
카드사 전체 잔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카드사 7곳 중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곳은 카드론 잔액이 오히려 늘었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 3곳은 감소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33억 원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카드론 잔액이 6조6345억 원으로 7.4% 증가하고 증가폭도 4555억 원으로 가장 공격적으로 늘었다. 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중저신용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고객에게도 금융 서비스 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한 결과"라고 답했다.
현대카드는 같은 기간 카드론 잔액이 4.9% 증가한 6조736억 원, 우리카드도 5.6% 늘어난 4조1872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도 0.9% 증가한 2조9081억 원을 기록했지만 카드사 7곳 중 잔액이 가장 적었다.
반면 카드론 잔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의 작년 말 카드론 잔액은 6조3360억 원으로 7.5% 감소했다. 감소폭은 5140억 원에 달한다.
KB국민카드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발 맞춰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위한 심사 정교화와 가계대출 관련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업권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서민금융의 유동성 공급자로서 고객의 급격한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서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역시 같은 기간 카드론 잔액이 5조1951억 원에서 4조8251억 원으로 3700억 원(-7.1%) 감소했다. 롯데카드 또한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위해 실수요자 공급을 유지하되 한도 축소 등을 통해 전체 카드론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1위 신한카드도 작년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8조1025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직전년도 대비 3.7% 감소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카드업계는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 정책으로 인해 카드론 수익에 영향을 미쳤으며 풍선효과 또한 나타났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정부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시 카드론이 본격적으로 DSR 계산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이는 까다로운 상환능력 심사 기준을 도입하며 카드론 또한 연간 원리금 상환 부담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대한 것이다. 그 결과 중저신용자의 수요가 줄어들며 카드론 또한 대출 한도가 감소하게 됐다.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카드론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DSR 3단계에 카드론을 포함시킨다는 건 차주별 대출 한도가 있다는 건데 취약 차주의 경우 1금융권에 대한 접근성 때문에 카드론 수요가 유지되지만 고신용자들은 카드론에 유입될 일이 줄어들게 된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