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경영] 오비맥주, 재생 플라스틱 사용 2배 확대...신재 플라스틱 연간 1400톤 줄인다
2026-01-28 정현철 기자
‘소소한 경영’은 소비자를 소중히 하는 경영,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도모하는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거창한 구호보다는 소비자를 위해 세심하게 고민하고 진정성 있게 실천하려는 노력을 담아냅니다. [편집자 주]
오비맥주는 지난해부터 포장재에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출시된 페트병 제품 포장재의 재생 플라스틱 원료 비중은 50%다. 이를 통해 연간 1400톤 규모 신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5월 발표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 적용보다 더욱 강화됐다. 당시 오비맥주는 맥주업계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25%가 적용된 화학적 재활용 페트로 기존 제품을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재 플래스틱 사용량 감축 목표는 연 1000톤이었다.
강화된 재활용 페트 적용 계획으로 기존 대비 재생 플라스틱 원료 비중이 2배 확대됐다. 신재 플라스틱도 400톤 더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비맥주는 카스, 한맥 등 맥주를 제조 및 생산 판매하고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해외 브랜드 맥주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연 매출 1조7000억 원 규모 회사다.
페트는 알루미늄 캔, 유리와 함께 주요 포장재로 쓰이고 있다. 신재 플라스틱은 석유 등 화석 원료로 생산된다. 제조 및 폐기 과정에서 오염물질, 미세플라스틱 배출로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M-rPET는 수거된 페트를 화학적 공정 없이 분쇄, 용융, 펠릿화 등을 거쳐 원료화한 재생원료다. 재활용 페트 적용은 버려진 페트를 수거해 이를 원료로 다시 페트로 만드는, 일명 ‘보틀 투 보틀’로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다.
이번 M-rPET 적용은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보다도 앞선 친환경 전략이다. 올해부터 연 5000톤 이상 생수·음료 생산 기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재생원료 10% 이상 사용' 의무화 정책이 시행된다.
대상 기업은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웅진식품 △씨피엘비 △스파클 △동원에프앤비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이마트 등 10곳이다.
오비맥주는 해당되지 않지만 선제적으로 재활용 원료 사용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이 같은 경영활동은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해서 소비하는 일명 ‘착한소비’가 가능한 옵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선도적으로 착한소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오비맥주는 2020년 업계 처음으로 편의점 납품 캔맥주에 종이 받침대를 제거했다. 또 병맥주 포장 상자를 재활용 가능한 재생용지로 리뉴얼했다. 캔맥주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필름을 축소하기도 했다.
알루미늄 캔의 경우 재활용 원료 사용률을 현재 70%에서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알루미늄 캔의 80%는 재활용되지만 이를 다시 캔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3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제품 소비 이후 단계까지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며 "지난해부터 물리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유리병 반환율 98%, 주요 포장재에 쓰이는 재활용 원료 비중 68% 등 효율적인 자원 사용과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