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신청 공식 철회
LS가 증손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신규 상장 신청을 공식 철회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상장 절차에 착수했지만, 주주 반발과 정치권 압박이 이어지자 계획을 접었다.
LS 관계자는 “소액주주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주주 보호와 신뢰 제고를 위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권선 제조업체로,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1930년 미국에서 설립돼 한때 나스닥에 상장돼 있었다.
이후 2008년 LS그룹에 인수되며 상장 폐지됐고, 현재는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아래 있다.
이번 IPO 추진을 두고 소액주주들은 중복 상장(쪼개기 상장) 논란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중심으로 결집해 LS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했고, 한국거래소에도 두 차례 상장 불승인을 요구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LS그룹을 언급하며 중복 상장 문제를 지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상장 추진에 부담이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LS는 대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을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자사주 50만 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50만 주를 추가 소각할 계획이다.
또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인상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LS 관계자는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 정책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주주와 기관, 애널리스트, 언론 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