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경쟁에 발행어음 수익률 '쏠쏠하네~'…키움·하나·한투·KB·미래에셋증권 등 경쟁적 인상
2026-01-28 이철호 기자
금융당국의 추가 인가에 따라 발행어음 사업자가 최대 9곳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금리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시작한 키움증권은 26일(원화, 개인 대상) 기준 수시형 금리 연 2.45%, 약정형(1년물) 금리 연 3.25%로 6개 발행어음 사업자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한 하나증권도 수시형 금리 연 2.4%, 약정형(1년물) 금리 연 3.2%로 6개사 중 두 번째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발행어음 후발주자인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일부터 수시형 발행어음 금리를 연 2.4%에서 2.25%로 0.15%포인트 낮춘 대신 약정형 상품 금리를 구간별로 0.05~0.4%포인트 상향했다. 이에 따라 1년물 수익률은 연 2.9%에서 연 3.2%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약정형(1년물) 금리를 3%대로 올린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12월부터 약정형(1년물) 수익률을 2.7%에서 3.05%로 0.35%포인트 상향했다.
발행어음 사업자들이 앞다퉈 상품 금리 인상에 나선 데는 금융당국의 발행어음 사업자 추가 지정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호황에 발행어음 사업자 추가 지정은 물론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상품도 출시하면서 은행 예·적금에 머물던 자금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뤄짐에 따라 증권사들이 고금리로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출렁이는 것도 발행어음 금리 인상의 요인 중 하나다. 기준금리가 5연속 동결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이를 발행어음 수익률 책정에 반영했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향후 발행어음 시장이 확대될수록 새로 참여하는 증권사들도 타사와의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과 함께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월 중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현재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이 신규 참여하는 증권사들이 시중의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입장인 만큼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며 "향후 신규 진입하는 증권사들도 타사와의 경쟁력을 감안해 금리를 낮게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