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익 국내 '톱' 꿰찬 SK하이닉스, HBM 업고 날았다
2026-01-28 선다혜 기자
28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20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8%, 영업이익은 101.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조8267억 원으로 6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조1696억 원으로 137.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하며 2018년 3분기 기록했던 57%를 뛰어넘었다.
연간과 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삼성전자 보다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43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제 D램 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일반 D램 역시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의 본격 양산과 함께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256GB DDR5 RDIMM을 개발하며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낸드 부문도 상반기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321단 QLC 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SSD 중심으로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HBM을 비롯해 서버용 D램과 낸드 전반에서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과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현재 고객 요청 물량을 중심으로 생산이 진행 중이다.
차세대 경쟁력으로 부상한 커스텀 HBM 분야에서도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해 최적화된 제품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D램은 1c나노 전환을 가속화하고 SOCAMM2와 GDDR7 등 AI 메모리 제품군을 확대한다. 낸드는 321단 공정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AI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생산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청주 M15X의 생산 능력을 조기에 끌어올리고 용인 1기 팹 건설을 통해 중장기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역시 순조롭게 준비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제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1조원 규모의 주당 1500원 추가 배당을 실시해 결산 배당금은 주당 1875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2025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3000원이 되며 총 2조1000억 원이 주주에게 환원된다.
아울러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1530만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이는 27일 종가 기준 약 12조2000억 원 규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