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K-뷰티 성공 공식 '웰니스'로 확장...27년 만의 신규 플랫폼 '올리브베러' 론칭

2026-01-29     이정민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K-뷰티로 구축한 성공 공식을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오는 30일 옴니채널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공식 론칭하고 광화문과 강남(상반기 예정)에 오프라인 매장 2곳을 오픈한다. 글로벌 확장과 PB 강화, 인디 브랜드 육성까지 엮은 전략적 포석이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이 1999년 브랜드 출범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신규 플랫폼이다.

기존 H&B스토어의 뷰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건강·이너뷰티·수면·마음 케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잘 먹기 ▲잘 채우기 ▲잘 움직이기 ▲잘 가꾸기 ▲잘 쉬기 ▲잘 케어하기 등 6대 영역을 축으로 웰니스 소비를 일상 루틴화하는 구조다. 온라인에서는 올리브영 앱 안에 ‘앱인앱’ 형태로 구현돼 맞춤 추천과 루틴 알림 기능까지 결합된다.
▲올리브영이 론칭한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 대표 이미지.
올리브영이 웰니스에 주목한 배경에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있다.

글로벌 웰니스 이코노미 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웰니스 시장은 2023년 6조3000억 달러에서 2028년 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7%를 넘는다. 코로나19 이후 ‘셀프케어’와 ‘인사이드아웃 뷰티’ 개념이 확산되면서 뷰티 소비는 피부를 넘어 몸속 건강과 정신적 회복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면·회복·마음 건강은 빠르게 성장하는 세부 시장이다. 글로벌 수면 보조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는 7%대 성장세가 전망된다. 한국 역시 수면 점수가 글로벌 하위권에 머물며 관련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웰니스 구매 관련 매출은 864%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구매 고객 수도 507% 가량 늘었다. 멜라토닌을 비롯해 GABA, 나이아신, 판토텐산 등 기능성 성분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브베러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근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 담당 경영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 담당 경영리더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웰니스는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식품·영양·뷰티·휴식 등 웰니스가 각각 따로 소비되면서 이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총체적으로 연결해 제안하는 채널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웰니스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리브베러는 이런 단절을 해소해 파편화된 웰니스 소비를 일상 속에서 쉽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며 “올리브영이 쌓아온 헬스 분야 전문성과 시장 개척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확장된 개념의 ‘웰니스’로 진화시키고 K-뷰티와 K-푸드를 아우르는 ‘K-웰니스’를 일상에서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올리브베러 광화문점, 웰니스 상품 3000여 종 선보여...앱인앱 서비스로 옴니채널 가동

올리브베러 1호점은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고 요가·헬스장 등 웰니스 인프라가 풍부한 광화문 디타워를 입지로 선정했다. 130여 평 규모의 복층 매장에서는 500여 개 브랜드, 3000여 종의 웰니스 상품을 선보인다.

1층에는 바쁜 일상에서도 웰니스를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간편함’에 초점을 맞췄다. 관리형 식단을 직접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 수요를 고려해 샐러드·고단백 간편식을 제안하고 개인의 필요에 따라 보충하고 싶은 영양소를 편리하게 채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인다. 식사 대용으로 프로틴을 섭취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단백질 함량과 성분, 맛을 다양하게 구성한 프로틴 라인업도 만나볼 수 있다.
 
▲올리브영이 제시한 6대 웰니스 영역으로 상품이 진열돼있다.

2층은 하루의 흐름에 맞춘 웰니스 루틴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매일의 ‘먹는 것’이 곧 웰니스라는 관점에서 라이트 밀, 헬시 스낵,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이너뷰티·슬리밍·슬립뷰티(수면 건강) 등 올리브영이 키워 온 웰니스 대표 상품군을 전문적으로 소개한다. 운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에너지젤과 스포츠용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H&B 전문 리테일 올리브영만이 갖춘 풍부한 고객 데이터와 트렌드 제안 역량, 옴니채널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제안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K웰니스의 매력을 발산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베러의 또 다른 축은 PB(자체 브랜드)와 인디 브랜드 육성이다. 웰빙 스낵,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신규 PB 제품군을 선보이고 일부 제품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 입점시킨다.

올리브영은 향후 뷰티 브랜드의 다음 성장 단계로 ‘웰니스 확장’을 지목한다.

스킨케어 등 전통 뷰티 카테고리는 이미 경쟁이 과열된 레드오션이다. 반면 웰니스는 아직 카테고리 정의와 브랜드 포지셔닝이 유동적인 초기 시장으로 꼽힌다. 하나의 히어로 브랜드를 만든 뒤 이를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넓히는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뷰티를 유통 플랫폼으로 키운 올리브영이 이제 ‘K-웰니스’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드는 데 나선 셈이다. 올리브베러는 단기 매출 확대를 넘어 올리브영의 사업 구조를 ‘뷰티 리테일’에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으로 전환시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베러는 누구나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라며 “올리브베러를 통해 고객이 내·외면의 균형 있는 아름다움을 찾고 브랜드와 국내 웰니스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