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업계 최초 K-택소노미 녹색채권 발행…목표액의 5배 자금 모으며 흥행
2026-01-29 이설희 기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수요예측에서 9100억 원이 넘는 주문을 받아 당초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7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총 910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만기구조(트랜치)별로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2800억 원, 3년물 700억 원 모집에 4900억 원, 5년물 300억 원 모집에 1400억 원 주문을 받아 완판에 성공했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모든 물량이 마이너스 금리(2년물 -5bp, 3년물 -5bp, 5년물 –20bp)로 33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에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총 7곳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또한 현대차증권, 교보증권을 인수단으로 확보해 투자자 모집 과정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최근 건설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목표 금액의 5배를 웃도는 주문을 확보한 것은 원전사업 중심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안정적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현대건설의 원전·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주목이 투자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흥행은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우려 속에서도 현대건설의 재무안정성과 에너지 전환 사업 역량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K-택소노미 기준의 녹색채권이라는 상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최근 현대건설 주가가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하며 현대건설의 전략적 입지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부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은 “현대건설이 원전, 태양광 등 에너지 전반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건설사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중인 가운데 국내 건설사 최초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은 이러한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확인한 계기”라며 “높은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만큼 향후 투자자 신뢰에 부합하는 사업과 금융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