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전장 매출 10년 연속 우상향

2026-01-30     정은영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9조2009억 원, 영업이익 2조4784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7.5% 줄었다.

전사 매출은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과 전장이 각각 관세 부담, 전기차 캐즘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성장하며 전사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특히 생활가전과 전장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사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수요회복 지연과 경쟁심화에 마케팅비 투입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하반기 들어서는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실시한 전사 희망퇴직으로 수천억 원 상당 비경상 비용도 인식했다. 희망퇴직 비용은 중장기 고정비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질적 성장 영역인 ▲B2B(전장, 냉난방공조, 부품솔루션 등) ▲Non-HW(webOS, 유지보수 등) ▲D2C(구독, 온라인) 등에서 성과도 이어졌다. 

B2B 매출은 24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B2B 양대 축인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매출은 2조5000억 원에 육박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각 본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 26조1259억 원, 영업이익 1조27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다만 LG전자 측은 "영업이익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어 생산지 최적화,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하고 시장 우려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AI 가전 라인업 확대 및 신흥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이어간다.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 사업 육성과 AI홈, 홈로봇 등 미래준비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TV, 오디오,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매출 19조42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또한 영업손실 7509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는 수요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 영향을 받은 탓이다. 

올해는 올레드뿐 아니라 LCD에서도 마이크로 RGB 등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탠바이미, 이지 TV 등 라이프스타일 라인업 수요도 적극 발굴한다.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은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지속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1조1357억 원, 영업이익 55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382.7% 늘었다.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장 사업은 거시환경 변동성 확대로 완성차 수요가 다소 정체될 전망이나 완성차 OEM과 협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SDV, AIDV 등 미래차 솔루션 역량 주도에도 박차를 가한다.

냉난방공조(HVAC)를 맡고 있는 ES사업본부는 매출 9조3230억 원, 영업이익 64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늘었고 영업이익은 4.1% 줄었다. 

LG전자 측은 "영업이익 역시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기회 확보 노력도 지속한다.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꾸준히 진행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