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 수익성 회복되면 ROE 12% 도달 가능"

2026-01-30     박인철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ROE 강화를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함 회장은 30일 연간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확대도 결국은 양호한 수익 기반 위에서 지속 가능하기 때문에 그룹의 ROE를 강화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4조 원(4조29억 원)을 넘어섰다. 호실적으로 인해 총주주환원율도 46.8%를 기록해 당초 내년까지 목표로 한 50%에 근접하게 됐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은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비은행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이루어지면 그룹의 ROE를 탄력적으로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증권, 하나, 캐피탈 등 그룹의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이 투입된 자본 대비 충분한 수익을 시현하게 된다면 그룹의 ROE는 목표 수준인 10%를 뛰어넘어 11% 또는 12%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 회장이 꼽은 그룹의 ROE를 높이기 위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함 회장은 “정부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통과되면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완료된다. 금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어 “단순히 코인의 발행만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말고 변화 속에서 새로운 룰을 만들고 시장을 주도해야 하며 실생활 속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순환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여 활용처를 확보하고 발행부터 유통, 사용 및 환류로 이어지는 하나의 완결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다수의 금융기관과 스테이블 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향후 플랫폼 및 인프라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확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AI에 대한 미래 혁신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그룹 내에 AI 연구개발 전담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보유하고 있다. 

함 회장은 “자체적인 AI 연구 조직을 보유할 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영업 현장에서 직원과 손님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점”이라면서 “연구를 수행하여 영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 상담뿐만 아니라 자산 배분, 신용평가, 환율 예측, 수출입 심사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AI 전환에 대한 인재 육성, 데이터 자산화 및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산학 연계 등 외부 기관과의 개방형 협력 체계를 완성함으로써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말했다.

함 회장은 마지막으로 “디지털 금융으로의 대전환이 진행되는 현재 하나금융이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내부 역량과 기술력을 갖추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책임을 다할 생각”이라 각오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