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4803억 원 달성.. 역대 최대 실적
2026-02-04 박인철 기자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22.4% 늘어난 1조8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비이자수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며 전체 영업수익(3조 863억 원) 중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5%를 넘어섰다.
특히 연간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및 투자 플랫폼,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성장한 3105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여신 잔액은 46조9000억 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가는 한편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조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1%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는 상품 라인업 및 제휴사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5조 원으로 전년 실행 금액 대비 50% 가까이 성장했다.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는 출시 6개월 만에 잔액 1조1000억 원을 돌파하며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투자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11월에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선보이는 등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에 맞춘 투자 상품 공급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광고 비즈니스 확대, 공동대출, 지급결제, 여행 서비스, 서베이 등 수수료 · 플랫폼 수익원의 다변화가 비이자수익 성장에 기여했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지난해 자금운용 손익은 6708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말 고객 수는 2670만 명으로 지난해 182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 현황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50대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50대 인구의 60%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비율 또한 78%까지 높아졌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4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 명으로 1년 만에 100만 명 이상 늘어났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AI 검색’, ‘AI 금융계산기’, ‘AI 이체’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및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카카오뱅크 신규 가입 고객 중 28%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우리아이통장' 사용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아이통장'은 출시 4개월만에 대한민국 만 0세 인구의 10%가 사용하는 '생애 첫 계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말 수신 잔액은 68조3000억 원이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3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모임통장 순 이용자 수와 잔액은 1250만 명, 10조7000억 원으로 매분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체 요구불예금 잔액 내 모임통장 비중은 27.4%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외화통장, 외국인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을 위한 편리한 서비스를 출시해 수신의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차별화된 수신 경쟁력과 고객 기반의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3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잔액 9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