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한화오션…특수선 영업이익 99%↓, 해양부문 적자 전환 '우울'
2026-02-05 선다혜 기자
5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2조6884억 원, 영업이익 1조1091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366.2%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상선 부문이 주도했다. 특히 고선가 선종인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다.
하지만 또 다른 사업부인 특수선 부문과 해양 부문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선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12.9% 증가한 1조1889억 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9% 급감한 12억 원에 그쳤다. 건조 중인 프로젝트의 예정원가가 상향 조정되면서 일부 공정률이 조정됐고 이에 따라 매출 인식 규모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등 해외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비(R&D) 투자가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돼 수익성도 함께 악화됐다.
해양 부문은 실적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9% 감소하며 7000억 원대로 축소됐고 영업손실 6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 인식 규모가 줄어든 데다 신규 착공과 인도 지연이 겹치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특수선 부문은 단기 실적 부진을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장보고Ⅲ Batch-Ⅱ와 울산급 Batch-III 등 국내 방산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건조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기존 함정 건조 경험을 토대로 공정 효율을 높이고, 원가 관리 체계를 정교화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해외 군함·잠수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비롯해 중동·유럽 등 주요 방산 시장을 대상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 제휴와 현지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해양 부문 한화오션은 우선 설계 변경과 추가 공사에 따른 체인지오더(Change Order) 반영을 통해 비용 회수 여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 계약 조건을 재조정하고 추가 공사 비용을 일부 반영받는 방식으로 손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납기와 성능 조건을 충족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확보에도 주력한다.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강화해 공정 지연을 최소화하고 계약상 인센티브 요건을 충족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