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연초부터 대규모 도시정비 마수걸이 성공…수주 가속 페달

2026-02-06     이설희 기자
올해 도시정비시장 시계가 작년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 GS건설(대표 허윤홍), 롯데건설(대표 오일근) 등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호반건설(대표 박철희)과 코오롱글로벌(대표 김정일) 등 중견사들까지 새해 벽두부터 마수걸이에 나서며 수주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주요 건설사들이 모두  1월 한 달 만에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하며 조기 출발했다. 일부 건설사가 지난해 2월 후반에서 4월에야 첫 수주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주 시계가 눈에 띄게 앞당겨진 셈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가장 먼저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1월 한 달에만 두 건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1월 17일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 원)을 수주한 데 이어 1월 31일에는 신이문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5292억 원)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 수주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 입찰 마감을 앞두고 지난 5일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현금으로 전액 선납했다. 또한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등도 노리면서 한강변과 대형 랜드마크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와 특화 설계를 앞세운 전략이 특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한 당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경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업참여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며 “오는 9일 ‘Only One 성수’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조합원의 신뢰와 선택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도 지난 4일 성수4지구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현금으로 전액 선납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롯데건설은 1월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 원)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이어 2월 7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6158억 원)에도 단독 입찰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해당 사업 수주가 확정될 경우 롯데건설의 연초 수주액은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 높이인 555m의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한강변 하이엔드 브랜드 주거단지를 건립할 가장 경쟁력 있는 건설사”라며 “앞으로 조합의 입찰 규정과 홍보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수주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1월 31일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 수주를 기록했다. 공사비는 6856억 원이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8조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액 6조3461억 원 대비 약 26% 늘어난 규모다.

GS건설은 한강변과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핵심 입지 선별 수주에 방점을 찍고 있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수주 추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개포우성6차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단독 응찰하며 대어급 사업지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 한해 한강변 랜드마크 확보와 강남3구에서의 영향력 확대, 재건축재개발을 넘어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신탁방식 정비사업, 공공재개발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도시정비사업 강자로써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조합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정비사업 추진에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들도 수도권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호반건설은 1월 31일 경기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을 수주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해당 단지는 안산시에서 처음으로 ‘호반써밋’ 브랜드가 적용되는 사업지다. 외관 특화 설계와 브랜드 차별화를 내세웠다. 호반건설은 수도권 정비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중견사 가운데 도시정비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설계, 조경을 통해 안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1월 17일 경기 안산 현대1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대형사 대비 물량은 제한적이지만 수도권 중소규모 재건축과 모아타운 등 안정적인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대형 정비사업보다는 안산과 수도권 외곽 핵심 주거지를 중심으로 실적을 쌓는 방식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다수의 도시정비 수주를 통해 서울시 내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수한 시공품질 확보로 고객만족감을 극대화하고 서울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하늘채 랜드마크를 확장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