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올해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기록 쓴다..."필리조선소 20% 성장"
2026-02-06 이범희 기자
지난해 매출 역시 역대 최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미국 필리조선소 적자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40% 이상 감소했다.
6일 한화시스템은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필리조선소 손실만 보면, 지난해 발생한 손실이 올해는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수주나 이런 부분에서 타깃 하는 부분이 꽤 있다. 20%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올해 매출 4조3218억 원, 영업이익 310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50% 증가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7.2%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소형 SAR 위성, 첨단 레이다, 지휘통제통신(C4I), 능동방호체계(APS),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국방 인공지능(AI) 등 주력 제품과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 증가는 방산 부문이 견인했다. 중동 주요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한 천궁-II(수출형 M-SAM) 다기능레이다(MFR) 수출이 본격 반영됐고, 폴란드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1·2차 공급과 차세대 군용 무전기 TICN TMMR 2차 양산 사업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매출 역시 연결 실적에 포함됐다.
방산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조4388억 원, 영업이익은 2275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ICT 부문(IT 서비스 사업)은 매출 6526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2%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 플랜트 구축 사업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부문의 적자 확대가 지목된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지분 60%를 확보하고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이후 원가 항목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이 확대됐다.
필리조선소는 2018년 이후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에 향후 5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현재 1~1.5척 수준에서 최대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MASGA’의 핵심 거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조선소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한화시스템의 중장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준공한 구미 신사업장과 제주우주센터에 투입된 설비투자와 초기 가동 비용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필리조선소를 포함한 기타 부문은 지난해 매출 5727억 원, 영업손실 1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5600억 원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542억 원 확대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