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해양수산부 폐지 수용

2008-02-20     구자경 기자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대치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상 해양수산부 폐지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손대표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해양부가 존치돼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나, 정상적인 정부출범을 위해 결단하고자 한다"면서 수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 중 아직도 타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국민을 위해 매듭을 풀고자 한다"며 "이명박 당선인의 독선이 파국을 불러왔지만 국민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잘못만을 따지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며, 국민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남은 문제는 양당 원내대표간에 전권을 갖고 협상을 재개해서 조속히 해결하기 바란다"면서 "협상대표단은 신정부의 원만한 출범이 이루어지고 국민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폭넓은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