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 집중…배당보다 투자 주력할 시점"
2026-02-09 이철호 기자
향후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현재 주주환원에 주력하기보다는 투자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CFO는 9일 오전 미래에셋증권 2025년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중장기적 전략방안을 묻는 질문에 "토큰증권은 올해 법제화가 시작된 만큼 토큰증권 플랫폼 보완을 통해 우량자산을 효율적으로 토큰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엔진의 안정적 사업화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월렛은 제도화 추이를 보면서 실현 가능한 기능을 우선해 사업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지역과 자산 유형의 경계가 없는 투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에 대해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영위와 관련해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로빈후드가 자산을 온체인화하는 사업으로 시가총액이 급증했듯이 (미래에셋증권의) 디지털자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이면서 성장성이 큰 또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CFO는 상법 개정 논의로 가시화된 자사주 소각에 대해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1억1000만 주 가량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경우 4500억 원의 자기자본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기 때문에 자기자본이 감소하는 방식으로까지 주주환원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PBR의 2배를 상회하는 보통주의 주가 레벨 아래 보통주를 계속 매입해 소각하는 것은 주주들에게도 좋은 전략은 아닐 것"이라며 "1500만 주 소각을 약속한 주주환원 계획은 내년 주주총회까지 이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범정부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고 AI 대격변으로 산업혁명 수준의 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증권사가 투자보다 배당, 주주환원에 주력하기에 적절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CFO는 "현재로서는 주주에게 궁극적으로 최선의 이익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다각도로 검토 중인 단계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방향성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아직 기업가치제고계획에 대한 리뉴얼은 논의되고 있지 않으나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기존 밸류업 공시에 수정이 필요하다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xAI 등 혁신기업 투자자산에 대해 이 CFO는 "혁신기업 투자 자산이 다양하고 비상장 기업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이상적인 타이밍이라 보는 시점에 엑시트한 이후 회수 자금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군에 재투자하거나 M&A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이스X보다 xAI에 투자한 규모가 더 크다"며 "두 기업이 합병되고 상장이 되면 연이어 괄목할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