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백서] 한겨울에 에어컨 경쟁 후끈...삼성 ‘공기청정·위생’ vs LG ‘온습도 제어·공간 연출’

2026-02-13     선다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잇달아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며 한겨울에 냉방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를 선보였고 LG전자는 한 달 앞선 지난 1월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에어컨’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는 디자인을 전면 개편해 제품 폭을 약 30%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외관 돌출부를 최소화해 거실이나 방 등 어느 공간에 설치해도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기능 측면에서는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부재 여부 등을 감지하는 ‘AI·모션 바람’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있는 방향으로는 냉기를 집중하고, 사용자가 없는 쪽으로는 바람을 분산해 체감 냉방 효율을 높였다. 

온도와 공기질, 사용자 패턴을 학습하는 ‘AI 쾌적 모드’를 활용하면 실내 온도를 보다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에너지 사용량도 기존 제습 기능 대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 등 스마트기기와 연동한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빅스비 기반 음성 제어로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 ‘습도 60% 이상이면 제습 모드로 전환해줘’ 등 자연어 명령도 인식한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되는 ‘웨어러블 굿 슬립’ 기능을 활용하면 수면 상태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수면 단계에 맞춘 맞춤 냉방 운전을 제공함으로써 숙면을 돕는다.
 
▲삼성전자가 이달 선보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사진=삼성전자

공기 질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PM1.0 필터와 살균 기능을 적용해 초미세먼지와 유해세균, 알러젠 유발물질까지 제거하도록 했으며, 넓은 공간의 공기를 빠르게 정화하는 동시에 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살균해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를 높였다.

여기에 ‘이지케어 스마트’ 기능을 통해 에어컨 내부 위생 관리까지 자동화했다. 열교환기를 동결 후 세척하는 워시클린 기술과 냉방 종료 후 자동 건조 기능을 적용해 내부에 남아 있는 오염물과 습기를 줄였다. 

팬과 서큘레이터에는 UV LED 살균을 적용했으며, 에어컨 스스로 상태를 점검하는 AI 진단 기능을 통해 냉매량과 주요 부품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리로 항균 처리한 극세필터를 적용해 필터 내 세균 번식도 억제했다.

LG전자가 출시한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실내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AI 콜드프리’ 기능을 적용한 점이다. 

AI가 실내 공기를 지나치게 차갑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사용자가 설정한 온도와 습도에 맞춰 자동으로 운전한다. 실내 공기를 먼저 시원하게 만든 뒤에는 온도를 유지하면서 습도 제어에 집중해 쾌적함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2단 열교환기 기술이 적용됐다. 차가운 열교환기를 거쳐 온도가 낮아진 공기를 다시 따뜻한 열교환기를 통과시키는 구조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습기만 제거된 바람을 내보낸다.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해도 과도하게 춥지 않으면서 보송한 바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에어컨. 사진=LG전자 

냉방 방식도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된다. 사용자 위치와 공간을 감지해 바람을 보내는 AI 바람 기능을 통해 더울 때는 강력한 바람을, 실내가 충분히 시원해진 이후에는 한쪽 바람이나 소프트 바람으로 전환해 쾌적함은 유지하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은 줄이도록 했다.

AI 기반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AI 수면 기능은 사용자의 수면 환경과 패턴을 학습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자극을 줄이고, 수면 단계에 맞춘 맞춤 냉방 운전을 제공한다. 

AI 음성인식 기능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운전 모드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실내 환경에 적합한 모드 추천, 사용량과 제습량 안내, 일정이나 검색 결과 제공 등 일상적인 대화형 안내까지 지원한다.

에너지 절감과 생활 밀착형 기능도 눈에 띈다. 외출 시 레이더 센서가 사용자의 부재를 감지해 최대 77%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외출 절전’ 모드를 제공하며, 설정해 둔 루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해 냉방을 유지하는 ‘펫 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위생 관리 기능 역시 강화됐다. 극세필터에 쌓인 먼지를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필터클린’ 기능과 AI가 온도·습도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열교환기 오염도를 판단하고 자동으로 세척하는 ‘AI 열교환기 세척’ 기능을 적용해 에어컨 내부를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하단 패널을 교체해 ‘뷰 케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했다. 소장품이나 매거진, 반려식물 등을 거치할 수 있도록 해 가전을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는 ‘공간 연출형 가전’ 콘셉트를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는 디자인 완성도와 공기청정, 내부 위생 관리, 수면 연동 등 관리 편의성과 스마트홈 연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반면 LG전자는 덜 춥고 쾌적한 냉방과 전기요금 절감, 반려동물 케어 등 실사용 체감과 생활 밀착형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