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주자 늘어나자 보험사 새 고객 유치 총력전...서류 간소화·다국어 통역 등 인프라 구축
2026-02-11 서현진 기자
현대해상은 외국인 보험가입자를 위한 서류 등록 간소화 체계를 구축했으며 삼성생명은 외국인 고객 본인 확인 수단을 확대하는 등 금융거래 편의성을 제고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 상주인구는 16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남에 따라 보험사들도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보험금 청구 등 복잡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8월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과 함께 외국인 보험가입자를 위한 청약 관련 서류 등록 간소화 체계를 구축했다. 'We-Check'는 외국인 고객이 보험 가입 시 증명서를 직접 발급받아 스캔해 제출할 필요 없이 알림톡으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본인 인증만 거치면 필요한 서류가 자동 제출된다. 이에 더해 '외국인 사실증명 조회' API를 함께 도입해 고객 편의와 내부 심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11월 외국인 고객의 보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보험금 청구 외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국인 고객의 이용 패턴을 반영해 '보험금 청구' 메뉴에 영어·중국어 서비스를 우선 적용했다.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는 실제 영어권·중국어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실시해 화면 구성, 안내 항목, 입력 절차 등을 검증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다국어 통역 AI AGENT' 완전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글로벌 AI BPO 기업 유베이스와 협력해 개발됐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고객 대상 완전판매 모니터링(해피콜) 상담 전 과정을 실시간 다국어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적용 언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가 있다.
생명보험사도 외국인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외국인 고객의 금융 거래 편의를 넓히기 위해 외국인 고객 본인 확인 수단을 확대했다.
기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에 이어 외국인등록증,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모바일 주민등록증까지 추가 도입한 것으로 외국인 고객도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계약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모바일과 온라인 채널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생명 측은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외국인 설계사 지원을 적극 돕고 있다.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FP의 자격시험 학습을 돕는 'AI 번역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국어 학습지원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설계사들이 보다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최근 시장이 저출산·고령화가 극심해지는 가운데 외국인 거주자는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인 외국인 대상 보험 영업을 위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외국인 서비스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상품보다 외국인 고객들이 보험서비스를 좀 더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위해 출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서비스 등으로 인해 외국인 고객이 좀 더 유입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