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파괴적 혁신 강조

2026-02-10     정현철 기자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1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회사가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전면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매출은 27조3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2336억 원으로 20.6%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당기순손실이 4170억 원으로 전년 3618억 원의 순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윤 대표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고 꼬집었다.

윤 대표는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사업구조 최적화에 대해 윤 대표는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들까지 안고 있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전략제품(GSP) 등 사업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분야에 적극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윤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금 흐름(Cash Flow)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 ‘남들도 하니까’ 식의 마케팅 비용, 실효성 없는 R&D 투자까지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윤 대표는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오직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고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표는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선택권은 없다고 확신한다.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이번 변화는 결코 선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각 사업과 조직별로 변화와 혁신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