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지난해 매출·영업익 나란히 '역대 최대'

2026-02-12     이범희 기자
국내 플랫폼 ‘빅2’ 네이버(대표 최수연)와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나란히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썼다.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UX 개편에 따른 체류 시간 확대, 광고·커머스 수익화 전략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의 2025년 매출은 12조3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2081억 원으로 11.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사업 부문별로는 커머스 매출이 3조6884억 원으로 26.2%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와 글로벌 C2C 사업 안정화, AI 기반 개인화 추천 효과가 반영됐다.

서치플랫폼 매출도 4조1689억 원으로 5.6% 늘었다. 피드·숏폼 확대와 AI 기반 광고 지면 최적화가 광고 효율 개선으로 연결됐다. 핀테크 매출은 1조6907억 원으로 12.1%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6일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은 풍부한 콘텐츠와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광고 및 커머스 경쟁력 강화 성과를 확인한 한 해”라며 "쇼핑 에이전트와 AI 탭 등을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향후 3년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25~35%를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현금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2025년 매출은 8조9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20억 원으로 48% 늘었다. 카카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플랫폼 부문 연 매출은 4조3180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카카오톡 광고·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 사업의 성장세가 반영됐다.

지난해 9월 단행된 카카오톡 탭 개편 효과도 더해졌다. 친구 탭을 피드형으로 개편하고 숏폼 중심의 ‘지금 탭’을 신설하면서 광고 인벤토리가 확대됐다. 이용자 일평균 체류 시간은 개편 전 24분에서 26분으로 늘었다.

카카오는 올해를 ‘성장 국면 재진입의 해’로 규정했다. 연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2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 중심의 구조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의 핵심 축은 톡비즈 광고와 AI다. 회사 측은 브랜드 메시지 중심의 비즈니스 메시지 사업이 톡비즈 광고 내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AI 부문에서는 수익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이어가며 중장기 수익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톡 내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에이전틱 AI 생태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의 체질 개선과 구조적 효율화가 성과로 이어졌다”며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이용자 피로감 우려에 대해서도 소비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