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도 도시정비 신기록 다시 쓴다...GS건설·대우건설도 목표↑, 삼성물산 홀로↓
2026-02-20 이설희 기자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은 지난해 수주액의 80% 정도를 목표치로 제시하며 선별 수주 전략 방침을 확고히 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2조 원 이상으로 세웠다. 지난해 역대 최대 기록을 쓴 10조5100억 원보다 10% 이상 많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며 8년 연속 왕좌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수주목표를 공격적으로 책정한 것은 올해 압구정 재건축 권역을 중심으로 디에이치 브랜드타운 형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조합 설득 과정에서는 브랜드 프리미엄에 금융 조달 능력과 대형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결합한 종합 제안형 전략을 내세울 예정이다.
수도권 및 대단지 재건축·재개발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앞세워 안정성과 범용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GS건설의 올해 목표액은 8조 원이다. 지난해 수주액 6조3461억 원 대비 26% 증가한 수준이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수주 추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개포우성6차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단독 응찰하며 대어급 사업지 선점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자이를 내세워 서울 한강변과 강남3구 등 핵심 입지에서 단독 입찰이 가능한 대형 사업지를 우선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수주 볼륨과 브랜드 노출 확대를 위해 중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 한해 한강변 랜드마크 확보와 강남3구에서의 영향력 확대, 재건축 재개발을 넘어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신탁방식 정비사업, 공공재개발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도시정비사업 강자로써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조합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정비사업 추진에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5조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2025년 도시정비 수주액 약 3조7700억 원 대비 30% 이상 많은 수치다.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등 한강변과 대형 랜드마크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와 특화 설계를 앞세워 중대형 이상 정비사업 비중을 높이는 체급 확장 전략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브랜드 이원화와 금융 제안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푸르지오는 범용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폭넓게 적용하고 써밋은 상징성과 차별화가 요구되는 대형 사업지에 제한적으로 활용한다. 조합 설득 과정에서는 설계 특화뿐 아니라 이주비·사업비 조달 등 금융 조건을 전면에 적극 내세울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확대를 통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약 7조7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5년 도시정비 수주액 9조2300억 원의 83% 수준이다.
올해는 물량 확대보다는 우량 사업지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입지 경쟁력이 높은 사업지를 중심으로 조합 요구 조건에 맞춘 공사비·금융 조건 재설계형 수주 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량 입지를 수주하고 시공권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넥스트홈 등 신사업 모델 적용 확대로 주거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시정비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는 DL이앤씨(대표 박상신)는 올해 주택 부문 수주 목표로 5조7000억 원을 제시했다. 대부분이 도시정비 수주가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4조4790억 원이다.
DL이앤씨는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에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 물량 확대보다는 공사비·사업성·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참여 여부를 판단하는 기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