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1년…사업 재편·현지화 전략·포트폴리오 다각화 '체질 전환' 박차

2026-02-24     이범희 기자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철강 중심 사업구조의 리스크를 줄이고 미래 성장 기반 다지기에 올인하고 있다.

1조3000억 원가량의 자금 확보를 위한 대규모 사업 재편을 순조롭게 이행했고,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도 차질 없이 이끌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사장은 당시 주주총회에서 “미국과 인도 같은 고성장, 고수익 시장에서 완결된 현지화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며 해외 현지 일관제철소 건립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이 사장은 지난해 8월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건설 관련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며 사업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렸다.

양사는 인도 오디샤주를 유력 후보지로 삼고 공동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조강 600만 톤으로 기존 검토안보다 확대됐으며 지분은 양사가 각각 50%씩 보유한다. 인도의 철강 수요가 최근 3년간 연평균 9~10% 증가한 점을 고려해 성장시장 선점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북미 공급망도 강화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에 5억8000만 달러(한화 약 8400억 원)를 투자해 북미 철강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멕시코 지역에 대한 소재 공급망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대형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무역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클리프스 지분 2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철강 관세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유타주 염수 리튬 프로젝트 데모 플랜트를 추진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철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소재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9월 오스테드와 국내 최대 규모인 1.4GW급 인천 해상풍력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철강 공급을 넘어 재생에너지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꾀했다.

이 사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내실을 다지기 위한 사업 재편도 차질 없이 이끌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9월까지 비핵심 자산 매각과 해외 법인·사업 정리 등 총 63건의 사업 재편을 마쳤다. 이를 통해 1조2975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사장은 2027년까지 사업 재편을 추가로 실시해 1조2000억 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해야 한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주력 계열사의 업황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폭이 낮아진 것은 위안거리다.

철강 업황 부진으로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 매출이 35조110억 원으로 6.8%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은 3조3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줄었다. 영업손실이 4410억 원으로 전년 2770억 원보다 커졌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도 수도권 건설 현장에서 잇따른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매출이 2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18억 원에서 -452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1964년생인 이 사장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미국과 홍콩 법인장을 거쳤고 이후 경영전략실장과 구매투자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투자와 전략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며 그룹 내부에서 전략통으로 불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