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최창훈·이준용號 펀드운용 보수 폭증, 순이익 6800억 돌파...2위와 격차 더 벌려

2026-02-24     이철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펀드 운용 보수 확대와 지분을 가진 관계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최근 연임에 성공한 최창훈·이준용 대표는 올해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별도기준 6837억 원으로 전년보다 51.7% 증가해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자산운용사 순이익 1위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익성은 경쟁사와 비교해도 초격차 수준으로 벌어져있다. 라이벌 삼성자산운용과의 순이익 격차는 2024년 3615억 원에서 지난해 5499억 원으로 1800억 원 이상 벌어졌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순이익 격차가 4790억 원에 달했다.

호실적의 기반은 펀드시장 호황에 따른 운용 보수 확대 덕분이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6089억 원이었는데 이 중 운용사 본업 수익인 수수료 수익은 5513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펀드 운용보수 수익이 5006억 원으로 전년보다 55.8%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국내 관계기업의 지분법 손익 증가 등도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해외법인 실적이 반영되는 지분법이익의 경우 지난해 5561억 원으로 전년보다 40.9% 증가했다.

부동산과 대체투자부문에 특화된 최창훈 대표와 연금·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운용 부문에서 전문성을 가진 이준용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왼쪽)·이준용 각자대표.

공통적으로는 ETF, 연금, 외부위탁운용(OCIO), 부동산 등 핵심 사업 부문 전반적으로 자산 규모가 고르게 커지면서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AUM)이 500조 원을 넘어선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특히 한국과 미국·캐나다·호주·일본 등지에서 운용 중인 ETF 총 운용자산이 300조 원을 돌파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최 대표는 지난 2017년 알파돔시티 개발의 일환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직접 조성한 판교 테크원타워를 지난해 9월 약 2조 원에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운용보수 수익 중 성과보수 등 기타 수익은 1388억 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 역시 지난 2024년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마케팅 조직을 연금ETF플랫폼·기관 플랫폼으로 나누며 연금·ETF 비즈니스 강화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 4월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M-ROBO'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미국 현지에 그룹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ETF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1월에도 국내 ETF 브랜드 'TIGER ETF'가 순자산총액 1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타겟데이트펀드(TDF)·연금계좌 내 ETF 등 연금자산 규모가 50조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두 대표이사는 나란히 1년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11월 취임한 최 대표는 4연임에 성공했으며 2023년 11월 취임한 이 대표도 2년 임기를 마치고 첫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대표와 이 대표는 미래에셋그룹의 '미래에셋 3.0' 전략에 발맞춰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확대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비트코인을 활용한 커버드콜 ETF 상품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 이후 16개 가상자산 테마 ETF를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추진하는 등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향후 법제화에 따라 국내에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디지털·AI 전환을 전사적으로 가속화하고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킬러 상품과 TDF를 비롯한 연금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우량 자산 선별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장기적인 성과를 축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