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가 ‘전한길의 콘서트’ 전격취소 촉구한 이유...“속임수 동원, 대관 규정 위배”

2026-02-24     이예원 기자
"경기도에서 '윤 어게인'을 외치는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발언하며 '전한길의 킨텍스 콘서트' 대관 취소를 이끌어냈다.

김 지사는 23 저녁 해외 출장 중이던 이민우 고양킨텍스 사장에게 전화로 '3·1절 기념 자유음악회' 대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사장도 즉각 호응해 전한길 씨(본명 전유관) 주재로 예정된 콘서트는 대관이 취소됐다.

고양킨텍스 규정상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행사 등’에 대해서는 행사장소 배정을 제한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대관 취소 사유를 전 씨 측의 거짓말과 사회적 통념을 들었다.

대관을 위해서는 '배정신청서'를 반드시 킨텍스 측에 제출해야 하는데 해당 서류는 "부대행사가 사실과 다를 경우 배정 취소 및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라는 내용을 사전에 알린다.

전 씨 측은 전시관을 빌리기 위한 과정에서 '윤 어게인' 관련 내용을 일부러 누락시키고 태진아 등 가수들을 내세워 순수 문화 공연으로 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2일 행사 주최 F사는 신청서에 행사 목적을 3·1운동 의미를 되새기는 클래식 및 대중가요 등 가족문화 공연으로 기재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제출한 바 있다.

이후 22일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8·15 자유콘서트 때처럼 이번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응원의 뜻을 담아 무기징역 선고에 저항하고 자유 애국 보수 시민들이 모일 것"이라 말했다.

이 외에도 전 씨는 방송을 통해 해당 행사가 윤 어게인 관련 집회라는 것을 어필했다.

전 씨는 23일에도 실시간 방송을 통해 "1부는 음악회이고 2부는 토크쇼여서 전한길이 없다"며 "1부에서는 연예인 와서 공연을 하는 게 맞으니 주최사 쪽에서는 음악회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왜 고발당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대관 취소에 대해 전 씨는 "현직 도지사가 고양킨텍스 사장에게 직접 전화해 대관 취소를 촉구한 것은 명백한 외압"이라며 "이게 민주주의입니까"하고 반문했다.

이에 김 지사는 "사회적인 통념에 반하는 윤 어게인 집회를 열기 위해 온갖 속임수를 동원했는데 이것이 킨텍스 대관 규정을 위배하기 때문에 취소 결정을 내린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씨는 '윤 어게인'을 위해 숭고한 3·1 정신까지 오염시키려 한 것을 사과하고 부디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