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유럽·북미 배터리시장 공략 박차...SK온과 리튬 2.5만톤 장기공급 계약

2026-02-25     이범희 기자
포스코그룹이 SK온과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4일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톤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전기차 약 4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SK온의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에 대해 배터리 소재 품질 인증인 ‘4M 인증’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4M 인증은 글로벌 배터리사가 요구하는 품질·공정 검증 절차로, 이를 통과할 경우 소재 안정성과 생산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SK온과 포스코그룹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 체결 후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왼쪽)과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이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 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이다. 포스코그룹은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장기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고품위 리튬 생산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SK온 역시 핵심 원료인 리튬의 장기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을 ESS 배터리에 활용하는 전략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자회사 포스코HY클린메탈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고객 다변화와 신규 수요 발굴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호주 미네랄 리소스의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캐나다 LIS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결정하며 자원 확보에 속도를 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이 구축한 리튬 공급망을 기반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자”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