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출신' 수장 선택한 롯데카드, 수익성·고객신뢰 회복에 주력할 듯
2026-02-25 서현진 기자
정 후보자가 지난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 신뢰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롯데카드는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정상호 전 롯데카드 부사장을 추천했다. 정 후보자는 3월 1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정 후보자는 1963년생으로 커리어 대부분을 영업파트에서 보낸 '영업통' 인사로 분류된다. 현대카드 SME사업실장과 삼성카드 전략영업본부장을 거쳤고 롯데카드에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카드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롯데카드는 해킹사고 이후 실추된 고객 신뢰와 영업력 회복이 급선무인 상황에서 회사를 잘 알고 영업력 개선을 할 수 있는 내부출신 영업통 인물을 내세운 셈이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수는 953만5000명이다. 해킹 사고 직전인 지난해 8월 전체 회원수인 966만3000명과 비교하면 12만8000명 가량이 빠진 셈이다.
수익성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9.9% 감소한 814억 원에 그쳤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발생한 해킹 사고로 인해 보안 강화와 고객 대응 비용이 늘어난 데다 금융당국 제재 절차를 앞두고 관련 충당금 부담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롯데카드는 해킹사고 관련 금융당국 제재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제재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제재 수위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결과에 따라 과징금 부과와 영업 정지 등의 수위 높은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신용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영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정상화 과정을 거쳐 이후 매각 변수가 있다는 점도 롯데카드를 잘 아는 정 후보자를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현재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해킹 사고가 마무리된다면 매각 여부에 대한 관심도 쏟아질 예정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롯데카드에서 향후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수익성 회복 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롯데카드 재직 경험으로 회사 내부 사정에 밝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대내외 신뢰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